강원도 태백산맥의 대관령에 있는 안반데기(안반덕의 사투리)에 금년에는 꽤 많은 면적에 감자를 심었다.
지형이 꽤 급경사라서 고랑을 타거나 밭갈이 할때 경운기 트랙터등 농기구를 사용하지 못하고
소를 이용한 쟁기로 골을 타고 수확할 때도 쟁기로 골을 타서 땅을 갈라 놓으면 호미등으로 골라서 손으로 줏어담는
그야 말로 완전한 수동으로 수확을 하고있었다.
그 정겨운 모습을 보고 싶어 안반데기를 찾아 가 보았다.
농장주인이 소달구지나 인부 옆에 접근하여 사진 촬영하는것을 엄격히 통제 하니
정겨운 리얼한 모습을 담기가 어려웠다.
물론 이해는 한다. 어떤 사람들은 땀 흘려 일을 하는데 한가롭게도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가시같이 보일지 모르겠다만 우리같이 여생을 건강하게 살면서 좋은 취미생활을 하는 그 저의에
대해서 이해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우리도 일할때는 물 불 안가리고 가정도 건강도 챙길 겨를 없이 열심히 일하고 이제 은퇴하여 이런 건전한
취미생활을 하는 그 의미를 조금은 알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씁쓰레한 가운데 몇장 담아 보았다.